'이건 차가 아니라 참호다' 1,000마력 괴물 탱크, 2억 6천만 원의 충격

1,000마력·제로백 3초대, 도로를 전장으로 바꾸는 합법적 폭력.
방탄·연막탄·후추 스프레이, 시작가 2.6억의 ‘공포 마케팅’.
이동 수단이 아닌, 과시와 생존 본능이 뒤섞인 괴물.

도로에서 이 차를 마주친다면, 살고 싶으면 비켜라. 2026년형 레즈바니 탱크는 예의 바른 양보 운전을 기대하며 타는 차가 아니다. ‘합법적인 도로 위 깡패’를 자처하는 이 괴물은, 당신의 출근길을 순식간에 매드맥스의 한 장면으로 바꿔버린다. 500만 원짜리 경차부터 5억 원짜리 슈퍼카까지 모두를 긴장하게 만드는 압도적 위압감, 그것이 이 차의 진짜 연료다.

2026 Rezvani Tank 전측면

Rezvani Tank 전측면 / 출처=레즈바니 홈페이지

1. 디자인: 시각적 폭력의 미학

레즈바니 탱크의 외관은 디자인이라기보다 ‘위협’에 가깝다. 기존 SUV들이 공기역학을 고민할 때, 이 차는 공기를 찢고 벽을 뚫을 기세로 조형됐다. 날카롭게 깎아 지른 윈도우 라인과 근육질을 넘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펜더는 마치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한 보디빌더를 연상시킨다.

베이스 모델인 지프 랭글러의 흔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철저하게 ‘전투용 장갑차’의 형상을 띠고 있으며, 이는 운전자에게는 무한한 보호 본능을, 보행자와 상대 운전자에게는 원초적인 공포를 심어준다. 단순히 멋있는 차가 아니라, ‘건드리면 다친다’는 무언의 경고장을 차체 전체에 두르고 있다.

2026 Rezvani Tank 전면부

Rezvani Tank 전면부 / 출처=레즈바니 홈페이지

2. 성능: 1,000마력, 이성을 잃은 심장

이 거대한 쇳덩이를 움직이는 것은 평범한 엔진이 아니다.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6.2리터 슈퍼차저 V8 엔진은 닷지 챌린저 SRT 데몬의 심장을 이식받아 최고출력 1,000마력이라는 비현실적인 힘을 뿜어낸다. 무게가 2톤을 훌쩍 넘지만, 제로백(0-100km/h)은 단 3초대에서 끊는다. 이는 물리 법칙에 대한 모독이자, 도로 위 생태계를 교란하는 폭주다.

기본형 3.6리터 V6 엔진이나 500마력짜리 6.4리터 V8도 존재하지만, 이 차를 사는 고객에게 이성적인 연비 주행 따위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기름을 바닥에 쏟아부으며 달리는 그 순간의 ‘제왕적 쾌감’만이 중요하다. 이것은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도로 위의 지배력을 돈으로 사는 행위다.

2026 Rezvani Tank 측면부

Rezvani Tank 측면부 / 출처=레즈바니 홈페이지

3. 실내: 2억 원짜리 껍데기 속의 불편한 진실

외부가 SF 영화라면, 실내는 현실 자각 타임이다. 아무리 최고급 가죽으로 도배하고 롤스로이스 흉내를 낸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를 박아넣어도, 태생적인 ‘지프 랭글러의 골격’은 숨길 수 없다. 좁은 레그룸, 투박한 대시보드 레이아웃, 직각으로 서 있는 윈드실드는 1억 7천만 원(기본가)이 넘는 차라고 믿기 힘든 구성이다.

레즈바니 앰블럼을 스티어링 휠에 박았다고 해서 랭글러가 컬리넌이 되지는 않는다. 럭셔리 SUV의 안락함을 기대하고 이 차를 산다면, 첫 방지턱을 넘는 순간 ‘가성비 최악’이라는 단어가 뇌리에 스칠 것이다. 하지만 이 차의 오너들은 그 불편함조차 ‘마초적 감성’으로 포장하며 합리화한다. 그것이 바로 브랜드가 노리는 심리적 허점이다.

2026 Rezvani Tank 디테일

Rezvani Tank 디테일 / 출처=레즈바니 홈페이지

4. 옵션: 편집증 환자를 위한 종합 선물 세트

레즈바니 탱크의 진가는 ‘밀리터리 에디션’에서 드러난다. 단순히 튼튼한 차가 아니라, ‘지구 종말(Apocalypse)’을 대비하는 생존 키트다. 버튼 하나로 뒤차를 따돌리는 연막 분사 시스템, 차체에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기 충격 도어, 방탄유리와 폭발물 방호 하부 패널까지. 007 영화나 전쟁터에서나 볼법한 장비들이 옵션표를 채우고 있다.

에 열화상 나이트 비전과 군용 방독면까지 더하면, 이 차는 단순한 SUV가 아니라 ‘이동식 벙커’가 된다. 물론 한국의 도산대로나 강남 한복판에서 연막탄을 쏠 일은 평생 없겠지만, “나는 언제든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었다”는 그 허세 섞인 안도감에 부호들은 기꺼이 수천만 원을 지불한다.

2026 Rezvani Tank 실내

Rezvani Tank 실내 / 출처=레즈바니 홈페이지

5. 가격 및 결론: 공포를 돈으로 환산하면 7억 원

2026년형 탱크의 시작 가격은 17만 5,000달러(약 2억 5,800만 원)다. 하지만 여기에 1,000마력 엔진, 방탄 패키지, 각종 특수 장비를 더하면 가격은 50만 달러(약 7억 3,000만 원)를 가볍게 넘긴다. 벤틀리 벤테이가나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살 수 있는 돈으로 ‘개조된 랭글러’를 사는 셈이다.

합리적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소비다. 하지만 이 차는 ‘이성’이 아닌 ‘본능’을 판다. 남들과 다르고 싶은 욕망, 누구도 나를 건드릴 수 없다는 우월감, 그리고 도로 위를 제압하는 압도적 힘. 레즈바니 탱크는 그 비틀린 욕망을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가장 비싸게 저격했다.

다만, 명심해야 한다. 이 차의 방탄유리는 총알을 막아주지만, 좁은 주차장과 극악의 사각지대가 주는 스트레스까지 막아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2026 Rezvani Tank 후면부

Rezvani Tank 후면부 / 출처=레즈바니 홈페이지

💡 카앤이슈 Insight

"불안의 시대가 낳은 괴물. 평화로운 도심일수록 이 차의 가치는 역설적으로 폭등한다."

카앤이슈 편집부

자동차 전문 뉴스 매거진 콘텐츠를 제작하는 카앤이슈 편집부입니다. 최신 자동차 트렌드와 심층적인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합니다.

contact@newsandissue.com
※ 본 콘텐츠는 작성 시점 기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제조사의 사정에 따라 실제 사양 및 혜택은 조건별 상이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0 댓글

이 블로그 검색

태그

신고하기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