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600만 원짜리 RZ 600e, GV60 잡는 ‘괴물’ 전기 SUV 등장

- 제로백 4.4초, 420마력의 압도적 스펙 갱신
- 제네시스 GV60 판매량 추월한 '시장 파괴자'
- 가짜 기어봉이 주는 '진짜 운전 재미' 확보

"렉서스는 조용하고 편안하지만 재미없다"는 편견이 완전히 깨졌다. 렉서스가 브랜드 고유의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전동화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고성능 전기 SUV, 'RZ 600e F 스포츠 퍼포먼스'를 일본 시장에 전격 공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모델을 정조준하는 이 차량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내연기관의 감성까지 디지털로 복원해낸 '야심작'이다. 2026년 1월 현재,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이 괴물의 실체를 파헤친다.

렉서스 RZ 600e 전측면 외관 이미지

2026 렉서스 RZ 600e 전측면 / 출처=렉서스 뉴스룸

1. 420마력의 듀얼 모터, '형제차' bZ4X와는 급이 다르다

RZ 600e는 토요타 bZ4X나 스바루 솔테라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전륜과 후륜에 배치된 고출력 듀얼 모터는 합산 출력 313kW(약 420마력)를 뿜어내며, 기존 RZ 450e(308마력)보다 무려 112마력이나 강력해졌다.

이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4초에 불과하다. 이는 포르쉐 타이칸 4S나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치다. 단순한 출력 증강을 넘어 77kWh 배터리 매니지먼트 효율을 개선해 1회 충전 시 525km(일본 기준)라는 넉넉한 주행거리까지 확보했다는 점은 '데일리 스포츠카'로서의 가치를 증명한다.

렉서스 RZ 600e 전면부 외관 이미지

2026 렉서스 RZ 600e 전면부 / 출처=렉서스 뉴스룸

2. 핸들 돌릴 일 없다? 세계 최초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적 혁신의 정점은 양산차 세계 최초로 적용된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이다. 스티어링 휠과 바퀴 사이의 기계적 연결을 끊고, 오직 전자 신호만으로 조향을 제어하는 이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꼽힌다.

기존 휠을 여러 번 감아야 했던 유턴 상황에서도 RZ 600e는 스티어링을 약 200도(반 바퀴)만 돌리면 끝까지 조향이 가능하다. 이는 좁은 골목길 주행이나 주차 시 운전자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준다. 또한 노면의 불필요한 진동이 핸들로 전달되지 않아, 고속 주행 시에는 마치 구름 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매끄러운 조향 감각을 선사한다.

렉서스 RZ 600e 측면 프로파일 이미지

2026 렉서스 RZ 600e 측면부 / 출처=렉서스 뉴스룸

3. 전기차의 무미건조함 삭제, '가상 8단 변속'의 마법

전기차 특유의 '밋밋한 가속감'을 싫어하는 마니아들을 위해 렉서스는 '인터랙티브 매뉴얼 드라이브'라는 비기를 꺼내 들었다. 이 시스템은 물리적인 변속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로직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8단 자동변속기 느낌을 완벽하게 시뮬레이션한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가상의 RPM 상승과 변속 충격, 그리고 이에 동기화된 가상 엔진 사운드가 뿜어져 나온다. 단순히 소리만 나는 것이 아니라 토크 제어까지 연동되어 있어, 운전자는 마치 고배기량 스포츠카를 채찍질하는 듯한 짜릿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전기차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렉서스의 고집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렉서스 RZ 600e 외관 디테일 컷 이미지

2026 렉서스 RZ 600e 디테일 / 출처=렉서스 뉴스룸

4. 공기를 가르는 카본 수트, 1억 600만 원의 가치

외관 디자인 역시 성능에 걸맞게 더욱 공격적으로 다듬어졌다. 탄소섬유(카본 파이버) 보디킷을 두른 차체는 경량화와 함께 시각적인 스포티함을 극대화했다. 특히 서스펜션 튜닝을 통해 차체 높이를 20mm 낮춰 공기 저항 계수를 개선하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420마력을 제어하기 위해 20인치 대형 브레이크 로터를 탑재해 제동 성능을 보강했다. 일본 현지 가격은 약 1,216만 엔(한화 약 1억 650만 원)부터 시작된다. 절대적인 가격은 높지만, GV60 퍼포먼스 풀옵션 가격이 9천만 원 후반대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렉서스의 브랜드 밸류와 희소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 포지셔닝이다.

렉서스 RZ 600e 실내 인포테인먼트 이미지

2026 렉서스 RZ 600e 실내 / 출처=렉서스 뉴스룸

5. GV60 넘었다? 미국 시장이 증명한 경쟁력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RZ 시리즈의 무서운 성장세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2024년 1분기 기준 1,603대를 판매하며 제네시스 전기차 라인업(GV60, GV70 EV, G80 EV) 합산 판매량인 992대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이는 북미 시장에서 렉서스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600e 모델은 생산 대수 제한 없이 2026년 3월부터 일본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프리미엄 전기차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의 특성상 도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제네시스 GV60은 물론 벤츠 EQA, 볼보 XC40 리차지 등 경쟁 모델들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AS 인프라와 중고차 방어율을 중요시하는 보수적인 고소득층 소비자에게 RZ 600e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렉서스 RZ 600e 후면부 외관 이미지

2026 렉서스 RZ 600e 후면부 / 출처=렉서스 뉴스룸

💡 카앤이슈 Insight

"가전제품 같은 전기차에 지친 이들에게, 렉서스가 건네는 아날로그 감성의 디지털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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