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심리적 장벽은 단연 '안전'이다. 현대차그룹의 플래그십 전기 SUV 형제가 북미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IIHS 충돌 평가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이 불안감에 대한 데이터 기반의 해답을 내놓았다. 단순한 등급 획득을 넘어, 기성 프리미엄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안전성이 과연 실제 패밀리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면밀히 분석한다.
2026 현대 아이오닉 9 전측면 / 출처=현대차 뉴스룸
1. 아이오닉 9·EV9, 강화된 평가 기준도 통과한 '전 항목 만점'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최신 평가 결과,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이 모든 세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기록하며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이번 평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대폭 강화된 '뒷좌석 탑승자 보호' 기준까지 충족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SUV 차급에서 전기차 특유의 구조적 강점이 실질적인 탑승자 보호 능력으로 직결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2026 현대 아이오닉 9 전면부 / 출처=현대차 뉴스룸
2. E-GMP 플랫폼, 볼보 EX90 등 경쟁 모델과 대등한 안전성 확보
이번 성과의 기술적 배경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자리 잡고 있다.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다중 골격 구조와 초고장력강 확대 적용이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제어한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배터리 팩 주변을 감싼 프레임이 마치 단단한 강철 케이지 역할을 수행해 승객석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원리다. 시장의 관측에 따르면, 이러한 설계는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 EX90이나 테슬라 모델 X 등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6 현대 아이오닉 9 측면부 / 출처=현대차 뉴스룸
3. 현대차그룹 21개 차종 선정, 브랜드 전반의 안전 신뢰도 재확인
현대차그룹은 이번 평가를 포함해 제네시스 G80, 기아 쏘렌토 등 총 21개 차종을 TSP+ 및 TSP 명단에 올렸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 최다 배출 기록으로, 특정 모델에 국한되지 않고 브랜드 라인업 전반에 걸쳐 일관된 안전 설계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제네시스 라인업이 전량 최고 등급을 유지한 점은 북미 시장 내 브랜드 가치 방어와 잔존 가치 유지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2026 현대 아이오닉 9 디테일 / 출처=현대차 뉴스룸
4. 하이브리드·내연기관도 안전 강세, 파워트레인 불문 상향 평준화
안전성 입증은 전기차에만 그치지 않았다. 팰리세이드(TSP), 스포티지, 쏘렌토(TSP+) 등 주력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경쟁 모델인 토요타 하이랜더 대비 충돌 방지 시스템 항목에서 유의미한 점수 차를 보이며 기술적 완성도를 증명했다. 이는 전동화 과도기 시점에서 소비자가 어떤 파워트레인을 선택하든 안전에 대한 타협 없이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
2026 현대 아이오닉 9 실내 / 출처=현대차 뉴스룸
5. 선제적 질문: '충돌 안전' 그 이후, 실구매자가 체크할 3가지
IIHS 결과는 '물리적 충돌'에 대한 검증이지만, 예비 오너들은 충돌 후의 화재 가능성과 수리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이번 TSP+ 획득은 향후 보험료 산정 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나, 구매 전 아래 3가지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보험료율 변동: 안전 등급 상승이 실제 자차 보험료 인하로 반영되는지 견적 비교.
• 배터리 보증 정책: 충돌 사고 시 배터리팩 교체/수리에 대한 제조사 보증 범위 확인.
• 특수 정비 네트워크: 고전압 배터리 및 차체 수리가 가능한 거주지 인근 하이테크 센터 유무.
2026 현대 아이오닉 9 후면부 / 출처=현대차 뉴스룸
💡 카앤이슈 Insight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다. 현대차그룹이 보여준 데이터는 전기차 시대의 '안전 표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음을 증명한다."카앤이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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