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도 계산 다시 한다'… 지프 컴패스 98kWh 장착, 변수는 가격?

• 1회 충전 700km, 장거리 주행 불안 해소
• EV3 대비 55mm 긴 휠베이스로 공간 역전
• 지프 감성에 하이테크를 더한 반전 설계

지프가 오프로드 감성에만 의존하던 과거를 청산하고 STLA 미디엄 플랫폼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다. 1회 충전으로 700km를 달리는 압도적 효율과 고급화 전략은 EV3나 니로 EV 등 국산 소형 전기 SUV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생겼음을 시사한다.

2026 지프 컴패스 전측면 외관 이미지

2026 지프 컴패스 전측면 / 출처=지프 미디어센터

1. 차세대 STLA 미디엄 플랫폼의 공간 마법

이번 신형 컴패스의 핵심은 뼈대다.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전용 플랫폼인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공간 활용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휠베이스가 기존 대비 55mm 늘어났는데, 이는 단순한 수치 증가를 넘어 시트 레일 배치와 바닥 설계를 최적화할 여유를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지프의 고질병이었던 좁은 2열 레그룸 체감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생겼다. 결국 이번 변화의 핵심 체감은 운전석이 아닌 '2열'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2026 지프 컴패스 전면부 외관 이미지

2026 지프 컴패스 전면부 / 출처=지프 미디어센터

2. 공기역학 10% 개선, 각진 디자인의 설계 반전

지프 특유의 7-슬롯 그릴과 근육질 펜더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기술적 진보를 꾀했다. 전통적인 박스형 SUV는 공기저항에 취약할 수밖에 없으나, 신형은 루프라인의 완만한 경사와 하부 에어로다이내믹 디테일을 통해 0.3Cd 미만의 저항 계수를 목표로 한다. 이는 각을 살리면서도 전비 효율을 챙기려는 설계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이 심미적 만족감과 기능의 조화가 실제 고속 주행 시 정숙성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2026 지프 컴패스 측면부 외관 이미지

2026 지프 컴패스 측면부 / 출처=지프 미디어센터

3. 미국차 편견 깨는 16인치 실내 인포테인먼트

투박함의 대명사였던 인테리어가 디지털 콕핏으로 재탄생했다. 센터페시아에는 무려 16인치급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하는데, 이는 단순히 화면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주행 중 시인성과 조작성을 고려한 UI/UX 구조를 갖췄다. 무선 OTA를 통해 최신 소프트웨어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지프 오너들이 느꼈던 디지털 갈증을 해소해 줄 포인트다. EV3를 염두에 둔 예비 구매자라면 실내 구성에서 상당한 심리적 동요를 느낄 가능성이 크다.

2026 지프 컴패스 디테일 외관 이미지

2026 지프 컴패스 디테일 / 출처=지프 미디어센터

4. WLTP 기준 700km 주행, 장거리 불안의 종식

가장 강력한 소구점은 주행거리다. 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700km 주행을 목표로 한다. 국내 인증 방식이 까다로운 점을 고려하면 수치 하락은 불가피한 변수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주행에 대한 심리적 압박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운다.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전기차로도 오프로드나 장거리 여행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거리 신뢰도'의 확보다. 물론 이 수치는 장거리 불안이 실질적으로 어디까지 줄어드느냐가 관건이다.

2026 지프 컴패스 실내 인포테인먼트 이미지

2026 지프 컴패스 실내 / 출처=지프 미디어센터

5. 보조금 변수와 가격 정책의 현실적 충돌

모든 상품성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가격이다. 보조금 100% 지급 구간(작성 시점 기준 세부 지침 변동 가능성)을 사수하느냐가 국내 시장 안착의 핵심이다. 기아 EV3가 4,000만 원대라는 공격적인 시작가를 형성하고 있어, 지프가 수입 SUV 특유의 가격 저항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시장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넉넉한 주행거리가 매력적이지만, 이 모든 장점은 '납득 가능한 가격'이 뒷받침될 때만 유효한 시나리오가 된다.

2026 지프 컴패스 후면부 외관 이미지

2026 지프 컴패스 후면부 / 출처=지프 미디어센터

💡 카앤이슈 Insight

"가격 정책만 영리하게 수립된다면, 지프 컴패스는 단순한 '감성차'를 넘어 국산 전기 SUV 시장의 강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할 것이다."

카앤이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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