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8천 페라리 아말피, 640마력 ‘물리 버튼’ 귀환… 로마 후속의 정답

• 640마력·제로백 3.3초, 로마를 찢고 나온 괴물
• "터치 그만" 물리 버튼 부활에 오너들 환호
• 지금 계약해도 2026년 수령, 대기열 폭발

디지털 만능주의에 지친 슈퍼카 오너들에게 페라리가 가장 우아한 해답을 내놓았다. '라 누오바 돌체 비타'의 계보를 잇는 로마의 후속작, '페라리 아말피(Amalfi)'가 그 주인공이다. 이탈리아 남부의 휴양지 감성을 입었지만, 속내는 640마력의 V8 터보 엔진을 품은 맹수다. 특히 이번 모델은 기술의 정점에서 다시 '인간의 감각'으로 회귀를 선언하며, 물리 버튼을 부활시키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3억 8,500만 원이라는 가격표가 무색하게 계약 문의가 빗발치는 이유를 분석한다.

2026 페라리 아말피 전측면 외관 이미지

2026 페라리 아말피 전측면 / 출처=페라리 미디어센터

 * 디자인 혁명: 그릴을 없애고 공기를 지배하다    

   

   페라리 아말피의 외관은 '빼기의 미학'을 정점에서 보여준다. 전면부의 전통적인 그릴을 과감히 삭제하고 차체 색상과 동일한 밴드로 통합한 것은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니다. 이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려는 공학적 계산의 결과다. 후면부에는 3단계로 조절되는 능동형 리어 윙(Active Aero)을 탑재해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극대화했다. 업계의 관측에 따르면, 이러한 설계는 심미적 우아함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트랙카 수준의 접지력을 확보하기 위한 페라리만의 고단수 전략이다.    

   
   2026 페라리 아말피 전면부 외관 이미지    

   2026 페라리 아말피 전면부 / 출처=페라리 미디어센터    

   

2. V8 트윈 터보, 17만 rpm의 회전 질감

아말피의 심장은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을 휩쓴 F154 엔진의 최신 진화형이다. 3,855cc V8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760Nm를 뿜어낸다. 주목할 점은 터보차저의 회전 속도를 17만 1,000rpm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터보 래그(지연 현상)는 '제로'에 수렴하며, 자연흡기 엔진에 버금가는 즉각적인 스로틀 반응을 선사한다. 제로백 3.3초라는 수치는 이 차가 단순한 투어러(GT)가 아니라, 언제든 서킷을 잡아먹을 수 있는 포식자임을 증명한다.

2026 페라리 아말피 측면부 외관 이미지

2026 페라리 아말피 측면부 / 출처=페라리 홈페이지

3. "터치 비켜" 물리 버튼이 선사하는 럭셔리

최근 자동차 시장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였던 '과도한 터치스크린'에 페라리가 반기를 들었다. 스티어링 휠과 주요 조작부에 '물리 버튼'을 부활시킨 것이다. "눈은 도로에, 손은 스티어링 휠에"라는 브랜드 철학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다. 운전 중 시선을 뺏기지 않고 직관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이 '딸깍'거리는 손맛이야말로 진정한 럭셔리다. 15.6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센터 스크린으로 디지털 편의성은 챙기되, 조작의 본질은 아날로그로 남겨두는 영리한 타협점을 찾았다.

2026 페라리 아말피 디테일 외관 이미지

2026 페라리 아말피 디테일 / 출처=페라리 미디어센터

4. 로마 vs 아말피, 무엇이 달라졌나?

전작인 로마와 비교했을 때 아말피는 더 가볍고 똑똑해졌다. 공차 중량은 1,570kg으로 경량화를 실현했고,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은 6.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는 코너링 시 차체가 미끄러지는 각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트랙션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실내 역시 운전자와 동승자를 독립된 공간처럼 감싸는 '듀얼 콕핏' 구조를 강화해 몰입감을 높였다. 시장의 전망은 로마가 '우아함'에 치중했다면, 아말피는 '우아한 야수'로 포지셔닝을 이동했다고 평가한다.

2026 페라리 아말피 실내 인포테인먼트 이미지

2026 페라리 아말피 실내 / 출처=페라리 홈페이지

5. 2026년 인도 시작, 지금이 골든타임?

페라리 아말피의 국내 출시 가격은 약 3억 8,500만 원 전후로 책정됐다. 작성 시점 기준, 서울 워커힐 런칭 이후 계약이 폭주하여 인도는 2026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슈퍼카 시장 특성상 초도 물량을 놓치면 대기 기간이 2년 이상으로 늘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페라리만의 '7년 무상 메인테인먼트(정기 점검)' 프로그램은 억대 차량 유지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춰주는 강력한 구매 유인책이다. 감가 방어가 확실한 페라리이기에, 빠른 의사결정이 곧 자산 방어다.

2026 페라리 아말피 후면부 외관 이미지

2026 페라리 아말피 후면부 / 출처=페라리 미디어센터

💡 카앤이슈 Insight

"아날로그 감성을 최첨단 기술로 포장한 아말피는, 마지막 내연기관의 낭만을 즐기려는 부호들의 지갑을 열게 할 결정적 마스터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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